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최저치, 위기의 돌파구는 어디에 있는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김민석 대표 취임 직후 '취임 100일 내 지지율 10%포인트 상승'을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당 안팎에서는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내 계파 갈등의 고착화와 이렇다 할 정책적 방향성 부재가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김민석 대표의 리더십 역시 시험대에 올랐다. 산적한 개혁 과제 속에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민주당이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고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35%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3주 전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김민석 대표 취임 직전인 8월 2주차 조사에서 기록했던 40%와 비교해도 뚜렷한 이탈 흐름을 보여준다. 비록 국민의힘(26%)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진보 성향 응답자 및 중도 성향 응답자의 지지율이 모두 감소했다는 점은 심각성을 더한다. 특히 스윙보터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 눈에 띈다.
고착화된 당내 갈등, 지지율 하락의 주된 요인인가
당내에서는 이번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전당대회 이후에도 해소되지 못한 범여권 분열과 계파 갈등을 꼽는 목소리가 높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은 보완수사권 폐지,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직제안 논란에 이어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임명 논란까지 이어지며 주제만 바꾼 채 반복되고 있다. 또한 추미애 경기지사 등 강경파 인사들이 이 대통령과 직접 설전을 벌이는 등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 재선 의원은 '지지율이 오르려면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이 똘똘 뭉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내부 결속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길 잃은 의제 설정', 국민 피로감을 가중시키다
정책 우선순위가 불분명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실용주의 정부라면 피부에 와닿는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농지조사부터 부동산 대책까지 너무 많은 개혁 과제를 벌여놓기만 하다 보니 국민의 피로감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당이 검찰개혁, 부동산, 민생 등 다양한 의제 속에서 명확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민석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각종 태스크포스(TF)나 위원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당이 중점을 두는 것이 무엇인지 모호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눈에 띄는 변화의 메시지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민석 대표의 리더십 재정비와 앞으로의 과제
지지율 하락세가 심화되자 김민석 대표는 현장 방문 일정을 늘리고 공개회의 메시지 발언을 줄이는 등 리더십 재정비에 나섰다. 당 공식 유튜브 출연도 점차 줄여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아직 100일이 되려면 50일 이상이 남아 있다.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적으로 가기 위한 변화의 과정에 있다'며 '한두 달 정도 지난 시점이면 새로운 체제의 민주당이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를 정리해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내부 정비와 대외 메시지 조율을 통해 반전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민주당, 위기 속 새로운 동력을 찾을 수 있을까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당내 갈등 봉합, 명확한 정책 방향성 제시, 그리고 국민적 피로감 해소라는 세 가지 주요 과제를 안고 있다. 김민석 대표의 리더십 아래 당이 얼마나 빠르게 내부 역량을 결집하고, 국민에게 설득력 있는 비전과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향후 지지율 반등의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도층과 스윙보터 지역에서의 민심 이반을 막고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강경 일변도의 대응보다는 민생 중심의 실질적인 정책 성과와 안정적인 당 운영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된다. 당의 혁신과 통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