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노선 논의, 하남 교산신도시 교통 혁명 이끌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지역 부동산 지형도를 재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하남시 교산신도시는 정부의 GTX-D 노선 구상에 포함되면서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존 서울 지하철 5호선에 이어 3호선, 9호선 연장 사업까지 추진되는 상황에서 GTX-D 노선이 최종 확정될 경우, 하남시는 명실상부한 수도권 광역교통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남시는 그동안 미사, 위례, 감일에 이어 3기 신도시인 교산까지 대규모 주거지가 잇따라 조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운행 중인 도시철도는 5호선에 불과하여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하남시의 교통 인프라 확충 노력은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로 부상했다. GTX-D 노선 유치에 대한 하남시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이러한 도시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하남시, GTX-D 노선 유치에 총력 기울이는 배경
하남시가 GTX-D 노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주요 배경은 급속한 도시 팽창 속도를 기존 철도망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 대규모 주거 단지가 연이어 개발되었고, 현재 3기 신도시인 교산신도시 조성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인구 유입과 주거 단지 확장에 비해 대중교통 인프라, 특히 철도망은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현재 하남시를 지나는 도시철도는 서울 지하철 5호선이 유일하다.
이에 하남시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달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GTX-D의 황산·교산 경유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황산 경유를 요구하는 주민 2만2천여 명의 서명부를 국토부에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의 염원을 결집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정부가 2024년 1월 발표한 GTX 2기 구상에 교산신도시 경유 노선이 포함된 점은 하남시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GTX-D, 하남시 광역교통망의 핵심 퍼즐될까?
정부의 GTX 2기 구상에는 하남 교산을 지나는 GTX-D 노선이 처음 제시되었다. 현재 하남시는 여기에 황산사거리 정차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황산사거리는 하남과 서울을 잇는 주요 관문이며, GTX 역 간 거리 및 선형 등 기술적 조건을 충족한다는 것이 하남시의 입장이다. 이 노선이 현실화될 경우, 하남 남부의 교산과 북부의 미사 생활권 인근에 광역급행철도 접근축이 마련되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GTX-D 외에도 하남시의 철도망은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선인 송파하남선은 서울 오금역에서 감일과 교산을 거쳐 하남시청역까지 연결될 계획이며,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9호선 연장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은 하남 미사를 지나 남양주 왕숙 등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하남시는 강일~미사 구간의 조기 개통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노선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하남시는 과거 5호선에 의존하던 교통 환경에서 벗어나 다중 역세권 도시로 거듭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GTX-D 노선 확정의 주요 쟁점과 남은 과제
GTX-D 노선이 하남시의 교통 혁명을 이끌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쟁점들이 남아 있다. GTX-D의 하남 구간과 정차역은 아직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추진하는 단계에 있으며, 국토부도 하남시의 황산·교산 경유 요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계획 반영 여부와 구체적인 노선 및 정차역 확정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선 확정 이후에도 사업성 확보, 재원 조달, 공사 기간 단축 등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다. 광역철도망 구축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국가 사업인 만큼, 경제성 분석과 정책적 타당성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남시는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바탕으로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조속한 착공과 개통을 이끌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GTX-D가 하남 주거 지형에 미칠 영향과 전망
GTX-D 노선이 현실화될 경우, 하남시 내부의 주거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남의 대표적인 신도시인 미사지구는 5호선에 이어 9호선까지 기대하고 있으며, GTX-D 황산 경유까지 실현된다면 광역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미사강변도시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실거래가가 15억원을 넘어서는 등 가격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9호선 연장 기대감과 더불어 서울 집값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 유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GTX-D가 교산을 경유하게 되면, 교산신도시는 3호선 연장선과 함께 새로운 광역교통 거점으로 부상하며 하남 주택시장의 관심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미사 중심의 시장 구도가 교산까지 확장되면서 하남시 전체의 균형 발전을 촉진할 수도 있다. 다만, GTX-D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현재의 집값 상승을 GTX-D 효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도망 확충은 장기적으로 하남시의 주거 가치를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하남시의 교통 환경은 다가오는 철도망 변화와 함께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