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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3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원정', 일본으로 향하는 한국인의 발길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원정', 일본으로 향하는 한국인의 발길

최근 한국인들 사이에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구매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단순한 해외 직구의 문제를 넘어선 현상으로, 양국의 약가 정책 및 환율 변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경제성과 접근성을 이유로 일본행을 택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관련 의료기관과 정부 당국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마운자로는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 '기적의 약'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환자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하며, 의료기관 및 약국별 가격 편차가 심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본은 마운자로가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공식 인정되어 정부가 정한 약가를 기준으로 시장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한국보다 현저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의 엔저 현상까지 더해져 가격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실제 한국에서 4주 분량에 약 30만 원에 달하는 마운자로 2.5mg이 일본에서는 약 7만 원에 판매되고 있어, 왕복 항공료를 감안하더라도 일본 구매가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마운자로 원정'이 급증하는 배경은 무엇인가?

한국인들이 일본으로 '마운자로 원정'을 떠나는 현상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났다. 가장 큰 요인은 압도적인 약가 차이다. 한국에서 비급여 의약품으로 분류된 마운자로는 의료기관별로 가격이 상이하며, 일반적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공식 인정받아 정부가 정한 기준 약가에 따라 유통되며, 이 가격이 한국보다 훨씬 낮다. 여기에 장기간 지속되는 엔저 현상은 구매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며 일본 구매의 경제적 이점을 더욱 부각한다. 한 30대 여성은 일본 지방 도시에서 마운자로를 처방받았는데, '일본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제적 유인 외에도, SNS를 통해 일본 내 저렴한 처방 병원 정보가 '성지'처럼 공유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진 점도 원정 구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병원들의 '한국인 맞춤 서비스' 현황은?

한국인 환자들의 방문이 급증하면서 일본의 일부 병원들은 이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레비아사히,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쿄,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의 마운자로 및 위고비 취급 병원 중 일부는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을 고용하여 한국인 환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심지어 일부 병원은 대면 진료 없이 SNS 채팅을 통해 처방하거나 대량 구매를 권유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인 환자들의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병원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기회가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서비스는 '마운자로 원정'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으며, 더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을 찾게 만드는 동기로 작용한다.

개인 건강 및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없는가?

해외에서의 의약품 구매는 가격 경쟁력이라는 장점과 동시에 심각한 부작용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해외에서 마운자로를 구입하여 국내로 반입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더욱이, 의사의 처방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전문 의약품을 해외에서 임의로 구매할 경우, 약물 복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어렵다. 리쓰메이칸대학교 약학부 부교수 마미야 히로아키는 '국경을 넘어 구매해 그대로 가져온 뒤, 그 후의 관리가 일시적으로 단절된다.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약의 오남용, 위조약 구매 위험, 그리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 발생 시 의료적 지원의 부재 등은 환자 개개인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요소다. 이 외에도 통관 문제, 법적 제재 가능성 등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의 전망과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현재의 '마운자로 원정' 현상은 단기적인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한국의 약가 정책 및 의료 서비스 전반에 대한 깊은 고민을 요구하는 사안이다. 일본의 사례를 통해 볼 때, 필수 의약품에 대한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건강보험 적용 확대는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고,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 및 경쟁력 있는 약가 책정을 위한 다각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또한, 해외 의약품 구매에 따른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한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정부 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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