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FIFA 징계 아픔' 딛고 바르셀로나와 두 번째 조우…버밍엄 승격 청신호 밝힐까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의 버밍엄 시티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 바르셀로나의 친선 경기가 다음 달 1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세인트앤드루스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프리시즌 평가전을 넘어, 과거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 '라 마시아' 출신으로 FIFA 징계를 겪었던 한국인 미드필더 백승호 선수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친선 경기를 앞두고 스페인 현지 언론은 '2015년 징계로 구단을 떠났던 그 선수를 찾았다'며 백승호를 집중 조명하고 있어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르셀로나 아카데미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프로 무대에 안착한 백승호가 친정팀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버밍엄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백승호는 팀의 핵심 선수로서 이러한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친선전은 백승호 개인에게는 지난 아픔을 되짚고 미래를 향한 발판을 마련하는 자리이며, 버밍엄 시티에게는 다가올 시즌의 전력을 점검하고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라 마시아의 희망'에서 '징계의 아픔'까지: 백승호의 바르셀로나 시절
백승호 선수는 2010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라 마시아'에 입단하며 국내 축구 팬들의 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승우, 장결희 선수와 함께 '코리안 삼총사'로 불리며 바르셀로나B팀까지 승급,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는 듯했다. 그러나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영입 규정 위반을 적발하면서 백승호를 포함한 한국 선수들은 3년간 선수 등록 금지라는 충격적인 징계를 받았다. 이는 당시 어린 선수들에게 가혹한 시련으로 다가왔다. 다만 백승호는 스페인 거주 기간이 5년을 넘겨 영주권을 확보, 다른 선수들보다 빠르게 징계에서 벗어나 바르셀로나 후베닐 A팀에서 다시 뛸 수 있었다.
이후 2015년에는 리오넬 메시 등이 있는 바르셀로나 1군 팀 훈련에 자주 합류하며 루이스 엔리케 당시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B팀과 계약하며 1군 승급의 꿈을 키웠지만, 결국 2017년 지로나 이적을 택하며 바르셀로나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과정은 어린 선수에게 엄청난 정신적 부담이었을 것이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프로의 길을 걸어갔다.
우여곡절 끝 유럽 복귀, 버밍엄에서 재도약
바르셀로나를 떠난 백승호는 지로나에서 라리가 데뷔전을 치르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의 다름슈타트, 국내 K리그1 전북 현대 등 다양한 팀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특히 전북 현대에서는 팀의 중원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K리그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리고 2024년 1월,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의 버밍엄 시티로 이적하며 다시 한번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그의 축구 인생에서 또 다른 전환점이자, 과거의 아픔을 딛고 재도약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버밍엄 이적 후 백승호는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하며 안정적인 경기력과 뛰어난 빌드업 능력을 선보였다. 지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백승호가 버밍엄에서 '빛나고 있다'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친정팀 바르셀로나와의 재회: 단순한 친선전을 넘어
이번 바르셀로나와의 친선 경기는 백승호에게 생애 두 번째 바르셀로나전이 될 것이다. 2019년 지로나 소속으로 치른 라리가 데뷔전 이후 7년 만에 친정팀을 상대하는 만큼, 감회가 새로울 것으로 보인다. 버밍엄 시티의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백승호의 출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경기는 백승호 개인에게는 지난 FIFA 징계의 아픔과 바르셀로나에서의 미완의 꿈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현재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증명할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소속팀 버밍엄 시티에게는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는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유럽 최고 수준의 팀과 겨루며 전력을 가다듬고 선수들의 자신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향한 버밍엄과 백승호의 동행
버밍엄 시티는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백승호는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백승호가 버밍엄 시티를 프리미어리그로 복귀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바르셀로나와의 친선 경기는 버밍엄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수준의 강팀을 상대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백승호의 안정적인 중원 장악력과 날카로운 패스는 버밍엄의 공격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월드컵 출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리더십과 경험은 팀의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친선전에서의 좋은 활약은 팀 전체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다가올 챔피언십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번 친선 경기가 갖는 의미와 향후 전망
버밍엄 대 바르셀로나의 친선 경기는 단순한 시즌 전 평가전을 넘어,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선, 백승호 선수 개인에게는 어린 시절의 꿈과 좌절,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친정팀 앞에서 보여줄 특별한 기회다. 이는 그의 축구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팬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팀 차원에서는 바르셀로나라는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전술을 시험하고, 선수들의 조직력과 기량을 점검하며 다가올 시즌을 대비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는 버밍엄 시티에게는 강팀과의 대결을 통해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고 보완점을 찾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백승호의 활약 여부는 팀의 사기와 시즌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의 유럽 무대 재도전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